2016년 1월 28일 목요일
6시 50분 출근, 4시 30분 퇴근.
아침에 가게에서 스시용 밥 비빌라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영업시작도 안했는데 저 새끼 뭐지? 하고 다가가서 문 열고, 뭐냐고 물으니깐
오늘부터 일하러 왔다고한다. 잉?
아.. 벌써 사람 구했나? 나 어젯밤에 고민한 건 왜 한 거지?
내 고민은 헛된 짓이었다.
뭐 어쨌든, 사람 구했으니 나는 마음 편히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 사람이 필리핀 사람이고 내가 영어 잘 못해서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근데 뭐 내가 잘 못하고 가면 사장님이 다 해야지 뭐!
아무튼 오늘하루 무사히 잘 보냈다.
패트릭이 다른 스시 가게에서 8개월 일을 했던 터라 그런지
빠릿빠릿한 거 같고 잘 따라와서 완전 굳이었다.
일 마치고 오늘도 이쁨이랑 걸어가다가 fruit monster에서 자두 1 봉지에 딸랑 2 불하길래 가면서 먹자고 샀다.
우와우와 맛있겠다!! 한입 베어 먹는 순간 아, 낚였다.
완전 하나도 안 익었네.. 시고 딱딱하고...ㅋㅋㅋ
그래도 완전 못 먹을 맛은 아니라서 우걱우걱 먹으면서 집에 왔다.
와서 한숨 자고.
8시쯤 돼서 씻고 떨스데이 마켓 놀러 갔다.
민영이한테 놀러 간다고 약속을 했으니, 안 가면 또 내일 배신자라고 소리치겠다 싶어서 귀찮지만 나갔다.
가니깐 사모님께서 알탕 데워주셔서 밥 먹고, 지지미랑 양배추쌈 있는 거 마저 먹고.
집에 가려는데 사모님께서 40불 주시면서 맥주 한잔하고 가라고.
헐, 오늘 왜 이렇게 친절하게 해 주시지. 가지 말라고 붙잡으시는 건가... 무섭다...ㅋㅋㅋ
뭐 좋은 건 좋은 거라고...
40불로 애들이랑 eat streat 가서 아이스크림, 스무디 그런 거 먹고,
brew 가서 맥주랑 스프라이트 한잔씩 사서 먹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민영이가 집까지 픽업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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