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나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이전에 블로그에 비공개로 작성된 일기가 방치되어 있는게 아쉬워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2015-12-3 목요일 작성)
12시 출근, 4시 퇴근.
오늘 가게 가니깐 사장님 사모님 두분 다 계셔서 완전 정신없었다.
사장님을 향한 사모님의 잔소리와, 그에 반박하는 사장님의 정신없는 말다툼..
도착하자마자 스시 롤 마는데 마는 거마다 다 터져서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사장님이 옆에서 보고 계셨는데 너무 무안했다.
사장님은 보시고 밥 너무 많다고 하시고, 민영이는 항상 밥이 너무 적다고 하고.
사장님이 말라고 하시는대로 하면 안 터지고 잘 말리는데,
민영이가 하라는 대로 밥을 많이 넣으면 맨날 터진다.
이 집 스시의 크기가 커진 건 결국 민영이 때문이었나..
뭐 암튼, 시간이 지나고 점심으로 냉우동! 떡볶이! 먹었다.
냉면 국물에 소면보다 우동이 어울릴 거 같았는데, 무슨.. 우동면이 젤리 먹는 느낌이 나서 망했다.
일 마치고, 도서관 갈라고 씻고 옷 갈아입었는데
민영이가 사장님 댁에 가서 공부하자고, 공부할 거 챙겨 나오라고 했다.
너무 일찍 준비한 탓에 집에서 가만히 기다리기 싫어서 시티로 슬슬 걸어 나갔다.
시티에서 민영이 만나서 차 타고 사장님 댁으로 갔다.
영재랑 진아도 같이 갔다.
우와.. 집이 꽤나 넓은 단독주택인데, 집 뒤편을 푸른 언덕이 펼쳐져 있는 집이었다.
이런 곳에 살면 매일이 평화롭고 행복할 것만 같은 집이다.
도착하자마자 짜파게티 먹고, 삼겹살이랑 차돌박이 구워 먹었다. 공부는 무슨.
사장님, 사모님 기다리다가 안 오셔서 시티에 있는 가게로 다시 내려갔다.
가게에서 뭐 작업하시고 계시길래 살짝 깨작거리다가 가라고 하셔서 집에 가려는데
너무 아쉬워서 새로 온 이쁨이를 불렀는데 잔다고 해서 채영이를 불러내러 갔다.
애들이 갑자기 나 혼자 채영이를 보러 가는 척 연기를 해보라고 해서
채영이 앞에서 혼자 온 척 연기를 했다.
우리는 친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채영이가 민영이한테 확인 전화를 했다가 우리의 연기를 믿었다.
술 먹으러 가자고 신분증이랑 옷 챙겨 입고 나오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들어갔다가 나오면서도 위층에서 서서 애들이 오는지 확인을 하다 나한테 걸렸다.
결국 애들이 안 오는 거를 믿고 시티 쪽으로 걸어가다가 민영이 차가 보였는데,
민영이가 숨어있는 게 너무 티 나서 결국 들켜버렸다.
애들이 한바탕 채영이를 놀리면서 어디 갈까 하다가, 결국 가게 가서 놀기로 하고 이동했다.
나랑 채영이 꺼만 맥주를 사서 가게 가서 서로 얘기를 하다가,
빙고를 했다. Bingo!!
빙고가 이렇게 재밌는 게임이었나, 사람이 모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빙고 하면서 벌칙 정해서 웃고 떠들고, 빙고로 시간을 다 보냈다.
무슨, 빙고를 새벽 1시까지 하다가 민영이 차 얻어 타고 다들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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