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나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이전에 블로그에 비공개로 작성된 일기가 방치되어 있는 게 아쉬워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2015-11-28 토요일 작성)
오늘은 원래 10시출근인데 스시를 미리 만들려고 9시 출근했다. 나는 아직 느리니까..
스시 마는데 하.. 오랜만에 하니깐 또 잘 안 말린다. 반 정도는 계속 터트려서 김으로 이어 붙였다.
그래도 안바쁜 토요일이라 다행이지 평일 같았으면 잔소리 엄청 들었을 거다. 고것이!
3시부터 닭고기 손질하고, 성준가 내일 해야 할 일을 적어준 리스트 중 90%는 미리 다 해 놓았다.
그리고 5시 거의 다 되서 퇴근!
스시가 많이 남아서 엄청 많이 들고 왔다.
민영이 차 얻어 타고 가는 중에 영재가 머리 커트해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채인이가 머리 커트 해준다고해서 채인이가 지내는 백패커로 갔다.
원래 백패커에 안 지내는 사람이 막 들어가면 안 되는 건데, 그런 게 어딨어 그냥 들어감!
근데 커트 한 영재 머리 보자마자 헐.. 이건 아니다 싶었다. 채인이한테 자르면 안 돼!!
그래서 나는 안자르고 그냥 간다니깐, 영재가 이발병 출신이라고 커트해준다고 했다.
이발병이 낫지 하고 일단 믿고 잘랐다. 기존 길이에 반 좀 안되게 잘랐는데 나름 형태는 유지해줘서 안도했다.
집에 와서 동생이랑 스시 먹고, 아주머니 식사하셨다고 해서 한팩 나눠드리고,
나는 샤워하고. 밖으로 나갔다.
애들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Pig & Whistle 이라는 레스토랑 바에서 8:30분에 만나기로 했다.
집에서 할 일이 없기에 좀 일찍 나갔는데 8시에 도착했다.
30분 동안 그냥 노래 틀어놓고 트레이드미 보고 있었다. trade me 는 뉴질랜드 중고나라 같은 사이트이다.
뭐가 올라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요즘 차를 구매해야 하나 싶기도 해서 짬짬이 기웃거리고 있다.
이건 페이스북에서 본 건데 $2,500 달러면 200만 원 정도라 구매해볼 만한 것 같아서 유심 있게 보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성준이가 와서 같이 Victory 라는 한식당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바 앞으로 가니깐
민영이랑 영재가 도착해 있었다.
나는 내이랑 초록 홍합 영양제 얘기하던 중, 브렌다가 일하는 샵에서 판다고 가보자고 하는 길이여서 잠깐 갔다 오기로 했는데, 민영이가 차를 타고 갔다 오자고 얘기해서 차를 타고 편하게 갔다.
초록입 홍합이 관절 무릎에 좋다고 해서 한국에 보내려고 찾아보고 있었다. 오메가 오일도 먹으면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고 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다른 데랑 가격을 좀 더 비교해보고 사야 할 것 같다.
다시 바 앞으로 와서 채인이를 맞이하고 들어갔는데, 바 안이 너무 시끄러워서 옆사람이 하는 얘기도 안 들렸다.
근데 정말 외국의 Bar 를 들어온 느낌을 이제야 느껴서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내가 정말 외국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은 여기가 한국 시골인지, 해외인지 하는 느낌이었다.
여기가 너무 시끄러워서 바로 코 앞에 기네스라는 Bar로 자리를 옮겼다.
오.. 조용하고 분위기도 더 좋다. 제조 바 바로 앞에 의자도 있어서 더 좋았다.
처음 보는 외국인 아저씨들이 반갑게 반겨주기도 해서 좋았다.
기네스 라 기네스 시켰는데 9.8불, 거품 완전 부드럽고 와 진짜 거품 죽였다.
야외 테이블에서 애들이랑 한참 이야기하고 있는데,
호수 쪽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 게 보였다. 음악도 완전 축제 분위기 같은 노래 흘러나오고,
외국 영화에서 보는 그런 느낌을 느끼고 있는 게 정말 외국 나온 것 같아 오랜만에 설레고 흥이 났다.
그렇게 한참 있다가 한 장소에 오래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로토루아 호수 근처 먹자골목에 있는 Bar로 갔다.
여기는 맥주 맛을 트라이얼 해보고 시킬 수도 있어서 여러 잔 마셔봤다.
그중 약간 과일 맛 나는 수제 맥주를 주문했는데, 달콤하고 향긋하니 탄산음료 같이 느껴졌다.
11시쯤 돼서 다들 피곤함을 느껴서 헤어지려는데, 채인이가 혼자 백패커로 걸어가야 해서 다 같이 데려다줬다.
백패커가 키이라우 공원 쪽에 있어서 혹여 무슨 일 날까 싶어서 배웅했다.
그리고 민영이가 차 태워줘서 집으로 컴백! 민영이 피곤할 텐데 너무 고맙다. 영재도 머리 커트해줘서 너무 고맙다.
'월드투어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 엄마, 어머니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0) | 2022.11.30 |
---|---|
39. 보고 싶은 가족들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0) | 2022.11.29 |
37. 일상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0) | 2022.11.27 |
36. 로토루아의 보름달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0) | 2022.11.26 |
35. 중식당, 아브다카다브라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0) | 2022.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