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나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이전에 블로그에 비공개로 작성된 일기가 방치되어 있는 게 아쉬워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11월 14일 토요일)
오늘은 일을 마치고 민영이 차타고 성준이랑 진아랑 영재랑 같이 블루 레이크를 다녀왔다.
로토루아에 도착한 후 다음날 가봤던 레드우드 숲을 지나 내려가다 보면 호수가 있었다.
호수 네다섯 개가 가까운 지역에 모여있었고,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가 장관이었다.
호수에서 개인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참으로 여유로워 보여서 부러웠다.
시내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가게를 구경하고 회식 겸 저녁을 먹으러 서울 식당으로 갔다.
갈치조림, 해물탕, 파전, 술 조금 먹었다. 한국에서 먹는 것만큼 맛있진 않았는데 먹을만했다.
집 돌아와 보니 아주머니께서 피시 앤 칩스 이제 막 먹으려고 시작했다고 같이 먹자고 요리해 주셨다.
나도 스시 있다고 당당하게 같이 먹자고 얘기했는데, 스시가 한팩밖에 없었다? 두팩을 가져왔는데?
뭐지? 했는데, 아마 동생이 한팩 먹은 거 같다.
아주머니께 당당하게 같이 먹자고 얘기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스시만 팩에 담겨있었다. 참..
맛없는 것만 남아 있는걸 알았으면 아주머니께 스시 있다고 얘기도 안 했을 텐데..
아까 블루 레이크 갔을 때 동생한테 먹으라고 문자를 하려고 했는데, 문자라도 해주지 먹었다고.. 순간 동생이 쫌 미웠다.
이런 게 아마 찐 형제 사이에 나타나는 행동 아닌가 싶다.
아무튼 처음으로 뉴질랜드 와서 피시 앤 칩스를 먹었는데, 생선살이 어어어엄청 야들야들 부들부들했다.
근데 대체적으로 좀 짰다. 다 먹고 막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피곤해서 뭐라고 말하는지 하나도 안 들렸다.
막바지에 틈타서 피곤해서 자러들어가야겠다고 일어나서 방에 들어왔다.
현재 날씨 보니깐 내일 비가 오게 생겼다. 내일 8시까지 출근인데, 자전거도 못 타고 가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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