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나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이전에 블로그에 비공개로 작성된 일기가 방치되어 있는 게 아쉬워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11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일을 마치고 집에 저녁을 놓은 뒤, 로토루아 도서관에 걸어갔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도서관 같은 곳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커뮤니티 활동으로 영어를 배우고자 정보를 찾으러 갔다.
우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볼 겸, 가입을 하려고 안내데스크에 갔다.
드라이브 라이선스를 제시하니깐 사서분이 "펄 펙트"라고 하길래, 으스대는 내 어깨가 들썩들썩거렸다.
가입서류에 나의 정보를 기입해야 하는데, 내 정보 이외 로토루아에 사는 다른 주소의 지인이 필요했다.
must라고 적혀있는 거 보니, 보증인이 필요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또 민영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민영이 말고는.. 부탁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ㅠㅠ
민영이한테 주소 좀 알려달라고 부탁 부탁을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였지만, 결국 해줬다!
내일 가게 옆에 도미노 피자사줘야겠다. 가게옆에 도미노가 있는데 무척 저렴하다.
피자를 좋아하는데 뉴질랜드는 피자가 엄청 저렴해서 너무 좋다!
겨우 가입 서류를 제출하고 도서관 설명을 듣고, 커뮤니티 보드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다.
아.. 근데 정말 별거 없었다. 정말 실망이었다.
그리고는 1층 둘러보고, 2층도 한 번 쓱 둘러보고 나왔다.
도서관은 신선한 책 냄새보다는 바닥에 깔려있는 카펫의 쾌쾌하고 오래된 냄새가 더 심하게 나서 꿉꿉했다.
그래도 시간 될 때 도서관에서 와서 공부해도 될 것 같다. 조용하고 사람도 많이 없고 좋다!
집에 와서 메이 아주머니랑 아주머니 딸이랑 셋이 스시와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아주머니 딸은 호주에서 결혼생활을 하는데, 잠깐 들어왔다고 한다.
나도 뉴질랜드를 마치고 얼른 호주에 가고 싶다! 아 그렇다고 뉴질랜드가 싫다는 건 아니고, 기대가 된다는 말이다.
식사 후 자전거에 자물쇠 거치대 달았는데 영 마음에 안 든다.
거치는 한다 쳐도 안장에 거슬리고, 자물쇠가 뒤에서 덜렁덜렁거렸다.
그냥 안장 밑에 칭칭 감고 다녀야겠다.
아주머니가 내 방의 형광등 밝기가 약하다고 전구 바꿔 낄 수 있으면 교체하라고 하나 줬는데 안 맞았다.
확실히 눈이 침침해지는 것 같다. 내가 마트에 가서 하나 사다가 교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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