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나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이전에 블로그에 비공개로 작성된 일기가 방치되어 있는 게 아쉬워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2015-11-16 월요일 작성)
아침부터 장대같이 비가 온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자전거 없이 출근하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은 8시까지 출근인데 진영이가 쉬는 날이라 열쇠도 내가 가지고 있어서 미친 듯이 서둘러 집을 나섰다.
하... 걷는게 이렇게 힘들었나.
맨날 자전거 타다가 걸어가려니 정말 멀다.
걸으면 40분 걸리는 거린데 비까지 오니 정말 너무 힘들었다.
가게에 거의 다 와서 성준이가 보였다. 주유소쯤에 있었는데 아마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타고 왔나 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성준이 아버지였다. 근데 와 엄청 동안이었다. 형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20대 극초반, 스물한 살, 스물두 살쯤에 성준이를 낳았다고 한다.
대박. 진짜 형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가게 도착하자마자 스시 롤 만들 준비를 해야 하는데,
사실 민영이가 아침에 뭐부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멘.붕. 이었다.
근데 주변에 뭐 있는지 대충 아니깐 얼추 재료 준비하고, 밥 비비고.
9시 20분 정도까지 한 10줄 말았나? 전보다 빨라지긴 했는데 터지는 것도 있고. 아직 한참 멀었다.
김밥 롤이 너무 커서 마는 게 힘들다. 한국 김밥처럼 야무진 사이즈면 금방 말 수 있는데. 으~
9시 30분쯤 사장님이 나오셔서 어디까지 말았는지 확인하시고 바통 터치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 말았다고 칭찬해주셨다.
비가 하루 종일 억수로 쏟아져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사장님 조카가 방문했다.
조카랑 대화를 나누느라 남은 스시를 하나도 팩을 안 하셔서 집에 갈 수 없었다.
4시 되면 그냥 바로 집에 갈려고 했는데 3시 50분쯤 사모님이 오셨다.
이제야 패킹이 시작됐는데. 아.. 설거지가 시작됐다.
한 20분쯤 지나서 사모님 막 화내면서 패킹을 왜 하나도 안 해놔서 애 못 가게 만드냐고 화내셨다.
사모님은 내편! 결국 나머지 사모님이 알아서 하신다고 저녁 챙겨 가라 하셨다.
엄청 많이 남아서 무진장 가져왔다.
플랫 호스트 아주머니랑 같이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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