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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99. patrick, 사모님의 친절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6시 50분 출근, 4시 30분 퇴근. 아침에 가게에서 스시용 밥 비빌라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영업시작도 안했는데 저 새끼 뭐지? 하고 다가가서 문 열고, 뭐냐고 물으니깐 오늘부터 일하러 왔다고한다. 잉? 아.. 벌써 사람 구했나? 나 어젯밤에 고민한 건 왜 한 거지? 내 고민은 헛된 짓이었다. 뭐 어쨌든, 사람 구했으니 나는 마음 편히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 사람이 필리핀 사람이고 내가 영어 잘 못해서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근데 뭐 내가 잘 못하고 가면 사장님이 다 해야지 뭐! 아무튼 오늘하루 무사히 잘 보냈다. 패트릭이 다른 스시 가게에서 8개월 일을 했던 터라 그런지 빠릿빠릿한 거 같고 잘 따라와서 완전 굳이었다. 일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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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안가면 안되겠니?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6시 50분 출근, 4시 20분 퇴근. 오클랜드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못 오게 됐다고 한다. 사장님께서는 내가 웰링턴 가는 것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옳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표하시면서 그냥 여기서 돈 벌고 나중에 영어공부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신다. 당장 다음 주에 내가 빠지게 되면 일할 사람이 없어서 가게가 초초초 비상사태이다. 나도 그냥 나 몰라라 하고 갈 수 있는 마음이 아니라 엄청 고민을 하게 된다. 오늘은 영재랑 같이 민영이 차 얻어 타고 소연 아주머니네로 갔다. 예전에 미용을 조금 하셨다는 분인데 머리를 잘 자르시는 분이라고, 민영이가 소개받았다고 한다. 영재먼저 머리 자르고, 나 잘라주시는데, 투블럭으로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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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가게는 위기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7시 10분 출근, 4시 40분 퇴근. 오클랜드에서 우리 가게로 내려오겠다는 사람이 오클랜드에 있는 집계약 문제 때문에 결국엔 못 내려온다고 연락이 왔다. 내일 집 주인과 만나서 사정얘기해 보고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마도 안될 것 같다고 한다. 내생각엔 로토루아에 오기 싫었던 게 아닌가 싶다. 저분이 안오면 가게에 지금 내 파트를 맡을 사람이 없어서 위기다 위기. 뭐 정 안되면 사장님이 직접 하시면 되겠지만. 나는 또 고민에 빠진다........ 후.. 아니야 약해지지 말자. 나는 내 플랜대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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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일상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2016년 1월 25일 월요일 6시 50분 출근, 4시 15분 퇴근. 오늘 중국인 키코라는 분이 인터뷰를 보고 갔다. 아마 곧바로 출근할 것 같다. 오늘은 민영이 송림누나 이쁨이 리카 나 이렇게 5명 근무했다. 사장님까지 6명. 갑자기 주방에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나를 포함해서 다들 그만둔다고 하니 사장님도 정신없이 사람들을 뽑는 것 같다. 일 마치고 이쁨이랑 같이 퇴근하다가 공원에서 잠깐 쉬고, 맥도널드가서 스트로베리 스무디 먹고.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FLAKE 있는 거 또 먹고. 카운트다운 가서 구경하고 저녁 늦게 집에 왔다. 집 와서 돈부리 먹고, 인터넷으로 카투만두에서 바람막이를 샀다! 저번에 매장에서 XS 입었더니 딱 맞아서 한 사이즈 크게 S로 샀는데,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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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경마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7시 50분 출근. 4시 15분 퇴근. 아침에 출근하고 1시간이나 넘게 혼자 있었다. 혼자서 준비 다 하고, 말이나 되는 상황인가 이게 ㅋㅋㅋ 튀김 튀기고 있는데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현덕라는 친구가 가는데 튀김 튀기는 거 좀 알려주고 롤 마저 하라고...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무슨 분신술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혼자 다 하냐고요.. 순간 멘붕인데 이 친구한테 일을 넘길 수 있다는 거에 위안을 삼았다. 오픈시간 다 돼서 사장님 오시고, 점심쯤 되서 사모님 나오셔서 캐셔 봐주시고, 역시나 한바탕 쓱 둘러보셨다. 오늘 사장님 사모님 두 분 다 계시니깐 오랜만에 4시 10분에 끝났다. 얼른 15분까지 마무리 정리하고 경마를 보러 갔다. 일요일에 경마를 하는데, 송림누나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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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덥다 더워~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회고록)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7시 50분 출근, 5시 퇴근. 오늘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덥다 더워! 일 마치고 이쁨이랑 호수가 보이는 새로운 장소에 갔다. 엄~~~~ 청 덥고 걸어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벤치마다 앉아서 쉬고, 공원에서 또 잠깐 쉬면서 돌아왔다. 웨어하우스 가서 신발이랑 수영복을 샀다. 수영복 너무 그냥 시커먼 거라 밋밋한데, 무슨 XL 이상밖에 없어서 그냥 S인 밋밋한 블랙으로 샀다. 이제 로토루아 온천좀 즐기러 가야겠다!

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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