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6시 55분 출근. 4시 10분 퇴근.
퇴근 후 집에가서 후다닥 씻고 REBEL로 달려갔다. 어제 눈여겨 봤던 것들을 다시 구경하기 위해!
어 근데 정희가 있었다! 송림누나랑 레드우드에 갔다 왔다고 한다.
가방은 히말라야 등산 배낭인 듯 엄청 큰 걸 메고 있어서 놀랐다.
정희가 자기 운동할 거라고 헤어밴드 사달라고 엄청 막 조르는데,
안된다니깐 이거 사줘 저거 사줘 사줘 사줘! 여태 이런 모습을 못 봐서 그런가 이런 애였나 싶었다ㅋㅋㅋ
나도 뭐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컴프레셔웨어 하나 갖고 싶었던 거 샀다.
나이키인데, 한국돈으로 삼만 원 정도. 사실 저렴하게 산건진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 운동하니깐 매일 입어줘야지!
나도 스포츠밴드를 사려고 했는데 뭐 사야 할지 몰라서 그냥 보기만 하고 패스했다.
요즘 팔 굽혀 펴기를 하니깐 예전에 어깨 인대 손상된 부분이 아파서 필요할 거 같았는데,
옆에서 정희가 팔 굽혀 펴기는 그냥 해요!! 그러길래, 그럴까? 하고 빠른 수긍으로 포기했다.
더 이상 뭘 사야 할지 몰라서 웨어하우스를 둘러보고 나왔다.
이제 예전에 연락했던 Flat을 보러 가야 해서 정희랑 같이 걸어갔다.
우리 집에 잠깐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 손에 쥐어주고 같이 갔다.
외국인을 상대해야 해서 그런지 가는 길이 두근두근거렸다.
집주인이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깐 손님맞이 설정인가 싶다.
첫 악수 하는데 으악! 왜 이렇게 젖어있어!
본인도 미안하다고, 손에 땀이 많다는데 그럼 악수를 왜 하자는 거야.. 불쾌하네.
방 구경 시켜주는데. 집이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크진 않았다.
그래도 뭐 깔끔하니 괜찮네. 그리고 내가 살 방 보여주는데.
텅텅 비었네? 응? 왜지? 사진에선 가구들 있었는데!
가구 없어? 물어보니 응. 없어. 짧고 간결 한 대답.. 그렇군..
이런 저런 이야기해 주고, 질문 없냐길래 단답에 없다고 했다.
미안, 가구 있는 방 원하는데 가구 없어서 그냥 가겠다고..
너 주려고 내 저녁 스시 가져왔는데. 먹을래? 했는데 두 번이나 거절당했다.
술 먹고 속 안 좋아 보이는 얼굴이었는데 엄청 창백했다.
뭐 그래. 그럼 나 갈게. 빠이~ 하고 나왔다.
아쉽지만 다른 집을 알아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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