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5일 금요일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모텔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Kaiti hill에 올라갔다.
날씨가 흐려서그런지 해도 잘 안 보이고. 솔직히 주변 경관도 해돋이를 보이엔 썩 좋진 않았다.
다음 일정으로 톨라가베이로 향했다.
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뒷좌석에 있어서 이때 좀 몰래 잤다.
자다가 쇼크로 움찍하는 바람에 들켜서 그냥 푹 잤다.
톨라가베이의 명소는 긴~ 다리. 예전에 부두로 쓰였던 다린데 나름 경치도 있고 볼만했다.
바다색이 에메랄드빛이라 너무 신기했다.
숙소로 돌아가서 라면이랑 토스트좀 먹고 기스본의 해변가를 구경했다.
바다에 발이라도 담그니 이제야 좀 놀러 온 것 같았다.
다음 장소로 RERE FALL 로 향했다. 폭포와 Rock Slide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여기도 기스본에서 한 50분쯤 걸렸다. 이동시간은 너무 지루하다.
사실 물놀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이왕 온 거 물에는 들어가 봐야 하니.
영재가 가져온 튜브를 열심히 불고. 물을 탔다!
아 근데 속도가 너무 안 나온다.
외국인 친구들은 보드로 타는데, 튜브라 그런지 닿는 면적도 넓고 너무 푹신푹신해서. 속도가 너무 낮았다.
그래도 재밌게 탔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역시 너무 멀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지겹다.
4시간 가까이 되는데. 뒤에 앉아있으니깐 노랫소리에 묻혀서 아무 말도 안 들리고.
근데 노래도 또 잘 안 들리고. 뒤에 혼자 앉아있으니깐 그냥 너무 지루해서 잠만 온다.
그래도 애들 번갈아가면서 운전하는데 나 혼자 너무 편하게 오는 건 아닌가 싶어서 잠도 안 자려고 노력하는데 잠이 온다.
어쩔 수 없지.
로토루아에 거의 다 와서 애들이 기름 없다고 엄청 걱정을 했다.
근데 이게 웬걸 급경사의 오르막을 또 올라야 해서 언제 시동이 꺼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다.
주유등에 불 들어온 지는 한참 전이고, 제일 가까운 주유소도 아직 한참이라 너무 걱정이었다.
하지만 난 걱정보다 기름이 떨어지면 가까운 주유소 걸어갔다 오는 그런 추억도 괜찮을 것 같았다.
괜히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었나, 솔직히 은근히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제일 가깝지만 정말 멀었던 주유소에 도착해서 풀로 기름 넣고 무사히 상황이 마무리 됐다.
민영이가 집 앞에 떨궈줘서 집에 와서 바로 잤다. 후. 엄청 피곤하다.
난 오랜만에 휴일이라 편한 여행을 생각했는데. 여행이 또 피로로 누적돼서 너무너무 힘들다.
정말 요즘 너무 피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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