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나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이전에 블로그에 비공개로 작성된 일기가 방치되어 있는 게 아쉬워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회고록을 작성해 본다.
(2015-11-20 금요일 작성)
오늘도 12시 출근 ~ 4시 퇴근. 일하는데 별다른 일은 전혀 없었다.
근데 오늘 비가 와서 자전거 안 타고 힘들게 걸어갔는데!
갈 때, 올 때만 비가 안 와서 젠장,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다.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우편함 확인하니깐
오예! IRD! IRD! IRD! IRD! IRD! IRD!
문 입구까지 걸어오면서 IRD를 외쳤다. IRD IRD IRD
드디어 나왔다 IRD!
저녁 먹고, IRD 홈페이지 들어가서 아이디 만들고 접속하려는데,
잉? 접속이 안된다? activate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전화했다. IRD.
몇시까지 통화 가능한지 몰라서 일단 그냥 전화했는데,
오랜 대기음 끝에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다.
오예 오예!
하 근데 영어.. 역시 어렵다. 잘 안 들려..
그래도 들리는 거에 대해서 차근차근 다 대답하고,
나의 IRD 넘버, 이름, e-mail, 폰넘버, 집주소,
몇 가지 질문한다고 물어봤는데 사실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중간에 employee 나와서 "너 지금 일하고 있냐"는 얘기인거 같아서 yes 하고,
tax refund 나와서 중요한 얘기 같아서 못 알아듣겠다고 했더니,
그래 그럼 그냥 넘어가고! 응? 넘어가? 그냥? 그래 그럼. okay 하고, thank you 하고,
너 지금 컴퓨터 로그인해볼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할 수 있다고,
그럼 한 번 해보라길래 로그인했더니 오예! 된다! 된다! 로그인 됐따잉~~
Good. IRD. 11월 4일 e-mail로 신청해서 20일 날 우편으로 받았다. 젠장 맞을 만큼 오래 걸렸다 진짜.
그래도 e-mail보다 우편으로 오니깐 더 신나는 거 같다. 이게 아날로그의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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